‘왜 습관을 코칭해야 하는가?’
좋은 습관이 만드는 미래(들어가며)
안녕하세요! 오늘은 '습관'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저희 회사에서 직원을 채용해야 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중소벤처기업에서 능력도 있고 성품도 좋은 인재를 뽑는 것은 회사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선택입니다. 하지만 어떻게 인재를 선발할지 고민하던 중 친한 코치님께 의견을 물어봤습니다.
"코치님, 학벌이나 스펙 말고 인재를 뽑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있을까요?"
코치님은 이렇게 조언해 주셨습니다. "이 대표님, 일단 이력서를 덮어놓고 흰 종이와 볼펜을 주고, 자신이 매일 하고 있는 좋은 습관이나 자랑할만한 습관을 적게 해보세요. 일기를 쓴다거나 매일 10분간 책을 읽는다거나, 인사를 잘 한다거나 소소한 것들도 좋으니 써보라고 하세요. 그러면 누구를 뽑아야 할지 감이 올 거예요."
실제로 해보니, 한 개도 못 쓰는 사람도 꽤 많았습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작은 습관들을 굉장히 촘촘하게 적어내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좋은 습관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채용했더니 저희 회사에도 도움이 많이 되었죠.
학력과 스펙은 때로는 과장될 수 있지만, 매일 반복되는 좋은 습관은 현재의 자신과 그 능력을 그대로 드러냅니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습관들은 그 사람의 미래 경쟁력을 예측하는 중요한 지표가 되기도 합니다. 좋은 습관이 반복되면 이는 곧 '능력'이 되고, 이 능력이 다시 반복되면 성과와 결과를 창출하는 '역량'으로 발전합니다. 이러한 작은 역량들이 모여 공부 역량, 업무 역량, 조직 역량, 리더십 역량, 창조 역량으로 확장됩니다.
반복된 능력은 그 사람의 인성, 즉 성품과 됨됨이를 형성합니다. 더 나아가, 같은 습관을 가진 사람들이 두 명, 세 명 이상 모이면 이는 하나의 문화가 됩니다. 습관은 작은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미래와 경쟁력을 만들어내는 중요한 재료입니다.
자신에게 이런 질문을 던져보세요. "내가 매일 무의식적으로 반복하는 탁월한 습관은 무엇인가?" 학생들과 자녀들에게도 이 질문은 유효합니다. 어릴 때부터 기른 좋은 습관은 무시할 수 없는 성품과 역량으로 발전하며, 이는 삶의 뿌리가 됩니다.
이번 강의에서는 습관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알아보고, 왜 습관을 코칭하는 것이 중요한지를 함께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강의가 끝난 후에는 습관에 대한 자신만의 정의를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2-1 습관이란 무엇인가?
습관이란 무엇일까요? 그 정의를 찾아보겠습니다. 국립국어원에서는 습관을 "어떤 행동을 오랫동안 되풀이하는 과정에서 저절로 익혀진 행동양식"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즉, 반복된 학습 행위가 몸에 배어 비교적 고정된 반응양식으로 자리 잡는 것을 의미합니다.
반면, 아메리칸 헤리티지 사전에서는 습관을 "반복적이고 무의식적인 행동패턴", "확고하게 굳어진 마음이나 성격", 그리고 "일상적으로 굳어진 행동 또는 방법"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의들은 습관이 단순한 행동 이상의 깊은 의미를 지니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저는 운전을 할 때 습관의 존재를 강하게 느끼곤 합니다.
한 번은 가족들과 나들이를 가는 중에 잠깐 딴 생각을 하다 보니,
어느새 회사를 가는 방향으로 운전을 하고 있었습니다.
매일 출근하던 길을 무의식적으로 따라가고 있었던 것이죠.
이런 경험은 습관이 우리의 행동에 얼마나 깊이 뿌리내려 있는지 잘 보여줍니다.
이러한 정의와 해석에서 습관의 공통적인 키워드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반복, 지속, 익히고 획득되는 것, 일상이 된 행동, 마음, 반응양식 등이 그것입니다. 습관이 되려면 기본적으로 네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첫째, 반복과 지속성입니다. 습관은 단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반복되고 지속성을 가져야 합니다. 둘째, 시도와 연습, 익힘입니다. 새로운 습관을 만들기 위해서는 행동으로 시도되고, 연습되고, 익히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셋째, 무의식과 일상화입니다. 완전한 습관화는 특정 행동의 패턴이 의식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나타나야 합니다. 넷째, 행동, 마음, 성격, 반응양식입니다. 습관은 행동뿐만 아니라 마음, 성격, 어떤 자극에 대한 반응패턴까지도 포함합니다.
이러한 특징을 가진 습관들이 모여 결국 그 사람의 삶이 됩니다. 우리 삶은 수많은 습관들의 결합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습관이란 일정기간 동안 특정행동을 반복하고 지속하려고 노력하여 일상화된 삶의 패턴이며, 그 사람의 스토리이자 인성과 실력, 문화를 만듭니다.
습관은 변화를 일으키는 변곡점이며, 영향력입니다. 은유적으로 습관을 정의한다면, "습관은 진짜 나다. 습관이야말로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정직하게 말해준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습관을 어떻게 정의하시겠습니까? 여러분의 정의를 생각해보세요.
2-2 습관이 인성이고 실력이다
저는 세 아이의 부모로서, 아이들이 돌아가며 감기에 걸릴 때마다 동네 병원을 자주 방문합니다. 그런데 가까워서 자주 가는 소아과 병원과 멀리 있어도 일부러 찾아가는 소아과 병원이 구분되더군요.
가까운 소아과 병원의 의사 선생님은 늘 기계적으로 진찰을 마친 후, 부모에게 여러 설명을 하며 이틀 뒤에 다시 오라고 합니다. 같은 패턴의 대화와 형식적인 진찰 때문에, 저는 이 병원이 기계적이고 차가운 느낌을 받습니다.
반면, 조금 멀리 떨어져 있지만 자주 찾는 소아과 병원의 나이 지긋한 의사 선생님은 다릅니다. 이분은 단순히 진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을 진심으로 좋아하는 것이 느껴집니다. 아이들과 눈높이를 맞추고, 아이들의 어투로 대화하며, 부모보다는 아이들과 소통하려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진료가 끝나면 부모에게 아이의 좋은 점을 꼭 칭찬해 주시죠. 진료가 아니라 마치 이웃집 할아버지와 대화하는 느낌을 받습니다.
이렇듯 진료를 받는다는 느낌보다는 친근함과 인간미가 느껴지는 병원을 더 선호하게 됩니다. 아이들 감기 같은 가벼운 질환일수록 친근하고 인간미 넘치는 의사에게 가고 싶어지더군요. 이것이 바로 인성의 힘입니다.
이 의사 선생님의 인성은 반복된 행동과 말의 패턴에서 비롯됩니다. 아이와 눈높이를 맞추고, 아이들에게 먼저 말을 걸며, 재미있고 친근한 표정으로 칭찬하는 행동들이 그분의 성품을 대변하고 인간미를 느끼게 해줍니다.
최근 서울대 의과대학도 수시모집에서 구술고사를 없애고, 대신 인성과 적성 면접을 강화한다고 합니다. 의사라는 직업에 맞는 인성과 윤리관, 소통 능력을 갖췄는지를 평가한다고 발표했죠. 이는 인성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의사가 되기 전에 인성을 먼저 갖추세요. 대화하는 법부터 배우고, 낯선 이와 친구들, 모든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세요." 이 말은 영화 <패치 아담스>의 주인공 로빈 윌리엄스가 퇴학 청문회에서 동료 의대생들에게 호소한 말입니다. 저 역시 이 대사가 심금을 울렸습니다.
영화의 주인공은 실제 인물로, 3학년까지 환자를 만나지 말라는 학칙을 어기고 병동을 드나들며 '너무나 인간적인' 진료활동을 펼쳤다는 이유로 퇴학 위기에 몰렸죠. 그런 행동을 통해 패치 아담스는 의료계에 "환자를 만나지 말고 인간을 만나라"라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미국 의과대학협회는 2015년부터 의과대학 시험에 인성과목을 추가했습니다. '패치 아담스' 같은 따뜻한 마음을 가진 의사들을 배출하기 위함이죠. 협회 회장은 "훌륭한 의사는 과학이 아니라 인간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환자들이 꼽은 최고의 의사는 단순히 병을 고치는 것을 넘어, 자신의 말을 들어주고 이해해주는 따뜻한 심성을 가진 의사라는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인성은 어디에서 길러질까요? 바로 습관에서 비롯됩니다.
헬렌 켈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인성은 쉽고 조용하게 개발할 수 없다. 시련과 고통의 경험을 통해서만 영혼은 강해지고, 야망이 고무되며 성공이 이루어질 수 있다."
시련과 고통을 이겨내게 하고, 인성을 기르는 힘이 바로 습관에 있습니다.
예전에 TV에서 '생활의 달인'이라는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습니다. 그때 한 라면가게 사장님이 나왔는데, 그는 라면 봉지를 여러 개의 끓는 냄비에 동시에 던져 넣는 달인이었습니다. 정말 신기하게도, 라면 봉지를 세 개의 냄비에 던지면 각 냄비에 정확하게 라면이 들어갔습니다. PD도 신기했는지 녹차 티백을 종이컵에 던져 넣는 것도 해보자고 했는데, 그 사장님은 녹차 티백도 똑같이 성공시켰습니다. 저도 시도해봤지만, 녹차 티백은 제 손에 끼어 있었죠. 우리는 평범함을 뛰어넘은 사람을 비범하다, 달인이라고 합니다.
PD가 어떻게 이런 능력을 가지게 되었냐고 물었을 때, 그 사장님의 대답은 간단했습니다.
"그냥 매일 하다 보니 되더라고요."
매일 반복하다 보니, 그게 따라올 수 없는 실력이 된 것입니다.
대학교 2학년 때, 저는 신문 배달을 했습니다. 새벽마다 오토바이를 타고 신문을 배달해야 했는데, 고객들의 주문은 다양했습니다. 어떤 집은 2층 베란다에, 어떤 집은 화단 창가에, 또 어떤 집은 우편함에 신문을 놓아달라는 식이었습니다. 많은 신문을 배달하다 보니 일일이 기억하기도 쉽지 않았고, 2층이나 3층에 신문을 배달하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신문 배달 선배가 시간을 아끼는 방법을 보여줬는데, 길쭉하게 접은 신문을 무릎에 두 번 탁탁 치면 신문이 흩어지지 않는 모양이 되어 2층이나 3층에 정확하게 던질 수 있었습니다. 매일 아침마다 신문을 정확하게 던지려고 반복하고 애쓰다 보니, 결국 저도 한 달 뒤에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조선 말기의 실학자 정약용(1762~1836), 다들 아시죠? 그는 목민심서, 경세유표 등 정치와 백성들의 생활을 향상시키는 방법을 연구하며 18년 유배 생활 동안 500여 권 이상의 책을 펴냈습니다. 또한 수원 화성을 설계하고 거중기, 배다리를 제작했으며, 지리학, 의학, 국방, 법학, 국어학, 정치학 등 다양한 방면에 풍부한 지식을 가졌습니다. 이런 업적을 가능하게 했던 내공은 수년간에 걸친 메모 습관 덕분이었습니다. 다산 정약용은 독서하고 메모하고 생각하고 정리하는 것을 거르지 않았던 조선 최고의 메모광이자 정리광이었습니다. 그는 평생을 걸쳐 메모를 습관화했는데, 이를 '수사차록법'이라 하여 "부지런히 메모하라. 쉬지 말고 적어라. 기억은 흐려지고 생각은 사라진다. 머리를 믿지 말고 손을 믿어라. 메모가 있어야 기억이 복원된다. 습관처럼 적고 본능적으로 기록해라"라고 강조했습니다. 지속된 메모 습관은 정약용의 지식과 진짜 실력의 바탕이었습니다.
저에게는 작은 습관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플래너를 만들고 계획을 세우며 기록하는 습관입니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수첩에 그날 해야 할 일들을 미리 적어보고, 완료된 일들을 체크하는 것을 꾸준히 해왔습니다. 대학에 입학한 이후에는 시중에 나와 있는 플래너들을 비교해보고, 저에게 맞는 양식을 직접 만들어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지금까지 제가 사용해온 플래너들이 몇 박스나 쌓이게 되었습니다.
하루는 기숙사에서 다른 선배가 저희 방에 놀러 왔습니다. 제 플래너를 보더니 흥미를 느꼈는지 한 번 봐도 되냐고 물어보았습니다. 플래너를 보여주자 그는 이렇게 물었습니다. "은호야, 이거 네가 만든 거야?" "네, 제가 만들었습니다." 그러자 그는 놀란 표정으로 말했습니다. "너 이거 매일 써?" "네, 매일 씁니다. 형님도 그러지 않으세요?" 이에 그는 웃으며 말했습니다. "아니, 미쳤냐? 누가 이런 걸 매일 써!" 그리고는 저에게 "은호야, 이거 나한테 복사 좀 해줘라"라고 부탁했습니다. 저는 흔쾌히 양식을 복사해주었고, 그 이후로 다른 선배들도 요청해서 복사해주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플래너 양식을 나누어주는 것이 시작이었습니다.
대학교 4학년 때, 한 출판사 기획실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었습니다. 하루는 기획팀장님이 저를 보시고 제 플래너에 대해 물어보셨습니다. "은호 씨, 그거 뭐예요?" "네, 팀장님. 제 플래너입니다." "한 번 봐도 되요?" "네, 보세요." 팀장님은 플래너를 보시고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은호 씨, 이거 은호 씨가 만든 거예요?" "네, 제가 만들었습니다." "이거 매일 써요?" "네, 거의 매일 씁니다. 팀장님도 그러지 않으세요?" 그러자 팀장님은 웃으며 말했습니다. "아니요, 누가 이런 걸 만들어서 매일 써요?" 그리고는 "잘 됐다. 은호 씨, 이번에 우리가 교사 다이어리를 하나 기획하려고 하는데, 은호 씨가 한 번 해볼래요?"라고 물어보셨습니다. 제가 평소에 하던 일이었기에 기획작업을 어렵지 않게 시작했고, 그렇게 기획된 플래너는 전국의 교사들에게 배포되었습니다.
군대에 가서도 이 습관은 계속되었습니다. 포병부대에서 참모로 근무하던 어느 날, 대대장님이 저에게 물어보셨습니다. "교육장교! 너 옆에 들고 있는 게 뭔가?" "네, 제 플래너입니다." "한 번 봐도 되나?" "네, 괜찮습니다." 플래너를 보여드리자 대대장님은 이렇게 물으셨습니다. "야, 교육장교, 이거 네가 만들었냐?" "네, 제가 만들었습니다." "자네 이거 매일 쓰나?" "네, 거의 매일 씁니다. 대대장님도 그러지 않으십니까?" 그러자 대대장님은 신기한 표정으로 말씀하셨습니다. "야, 누가 이런 걸 만들어서 매일 쓰냐!" 그리고는 "잘 됐다. 교육장교, 이거 장병들 복사해서 교육 한 번 해!"라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저는 장병들에게도 플래너 양식을 복사해주고 교육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취업을 준비할 때, 제가 들어가고 싶었던 회사의 입사조건을 보니 "플래너를 3년 이상 쓴 사람"이라는 조건이 있었습니다. 저는 쾌재를 부르며 서류를 통과하고 면접을 볼 때, 제 플래너를 보여주었습니다. 결국 그 회사에 입사하게 되었고, 플래너와 시간관리에 대한 교육을 청소년과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이렇습니다. 처음에는 소소하게 시작된 습관이 반복되고 쌓이면 어느 순간 자신의 실력과 전문성이 된다는 것입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말합니다. "인간의 탁월함은 반복되는 습관에서 온다. 우리가 매일 반복해서 행하는 것들이 우리 자신을 만든다. 따라서 인간의 탁월함은 어느 한 순간의 행동이 아니라 반복되는 습관으로 나타난다." 탁월함을 만들어내는 것, 탁월한 실력을 만들어내는 것, 모두 습관의 힘입니다.
2-3 습관이 모이면 문화가 된다
한 번 생각해보세요.
스마트폰이 우리 일상에 자리 잡은 것은 사실 그렇게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전화보다 카톡으로 대화를 더 많이 나누는 것이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닙니다. PC 기반 메신저가 익숙했던 저는, 스마트폰으로 메신저를 사용하는 청소년들을 보며 '저렇게 입력이 불편한 디스맡바이스로 어떻게 대화를 할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청소년들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까지도 카톡으로 대화하는 모습이 일상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어떤가요? 스마트폰에 메신저가 깔려 있지 않으면 소통이 어려울 정도가 되었습니다. 물론 기기의 힘도 있지만, 그 기기나 서비스를 사용하는 습관이 모여 이제는 문화가 된 것입니다. 그리고 그 문화는 사회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멀리 떨어진 일본 북부의 작은 마을 아키타현이 일본 열도를 들썩이게 했습니다. 학원도 제대로 없는 아키타현이 전국 학력고사에서 당당하게 1위를 차지했기 때문인데요. 그리고 한 번만 1위를 한 것이 아니라 이후로도 1위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한국에서도 선생님들이 아키타현의 학력 신장 비법을 배우기 위해 연수를 갈 정도였죠.
어떻게 이런 성과를 낼 수 있었을까요? 그 비법은 바로 가정학습노트 습관이었습니다. 학생들은 집에 가면 자신이 궁금하고 원하는 주제를 책, 인터넷, 사람과의 대화 등을 통해 자료를 찾아 가정학습노트를 작성하는 습관을 길렀습니다. 그리고 그 내용을 바탕으로 학교에서 이야기하고, 선생님은 매일 가정학습노트를 꼼꼼히 살펴보며 학생들을 칭찬하고 격려하는 시스템을 만들었습니다. 이런 작은 습관이 매일 반복되며 아키타현 학생들의 성과를 내는 문화로 자리 잡았습니다.
'최초의 인간과 그 이후의 문화'라는 책을 저술한 아르놀트 겔렌은 "모든 문화는 습관의 체계를 토대로 하고 있다. 문화창조는 모두 특정 형태의 일면과 결부되어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내고 창조하는 것, 그 시작은 습관에서 비롯됩니다.
가정의 문화, 교실의 문화, 사회의 문화를 만들기 위해 어떤 습관이 필요한지 함께 고민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작은 습관들을 통해 어떤 문화를 만들어 나갈 것인지 함께 고민해가면 좋겠습니다.
습관은 코칭될 수 있고, 변화할 수 있습니다. 습관을 어떻게 코칭할 것인지, 습관을 코칭하면 어떤 유익을 얻는지, 작은 습관의 변화가 개인과 가정, 학교와 사회에 어떤 영향을 가져다주는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이 과정에서 습관에 대한 전반적인 개념과 계획, 전략을 토대로 궁극적으로 얻으려고 하는 다양한 인성과 실력, 더 나아가 긍정적 문화를 만드는 것을 지향하며 진행할 것입니다.
단순히 좋은 습관을 길러야 한다는 교훈이나 모토보다는, 그것을 구체적으로 실습할 수 있는 도구나 체계를 제공하여 실제적인 습관 교육, 코칭이 되도록 방향을 잡겠습니다.
기대되시나요?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성품이 바뀌고, 성품이 바뀌면 운명이 바뀝니다. 미국 철학자인 윌리엄 제임스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시대가 바뀌고 있습니다. 선생님들이나 학부모의 역할도 바뀌고 있습니다. 인성이 기초가 튼튼하도록 지원하고, 더불어 실력을 갖추도록 코칭해야 합니다. 습관이 인성을 기릅니다. 습관이 실력을 높입니다. 습관이 문화를 만듭니다. 습관은 무의식에 자리 잡아 강력한 힘을 발휘합니다. 진짜 그 사람이 누구인지는 습관이 만들어줍니다. 사람들의 성취는 한 번의 행동이 아닌, 삶에서 만들어진 습관에서 비롯됩니다.
그래서 습관을 코칭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습관 코칭은 마음을 불러일으키고, 미래를 보며 구체적인 행동을 취하게 하고, 실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합니다. 주도적으로 큰 방향성을 가지고 자신의 습관을 만들어가도록 돕습니다.
지식이 앎으로 끝나지 않고, 살아있는 삶이 되도록 합시다. 감사합니다.